여러분,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잘 나가던 은행이 어느 날 갑자기 망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만약 내 돈이 모두 그 은행에 들어 있다면? 심지어 이런 끔찍한 일이 단 2일 만에 일어난 일이라 미처 내 돈을 못 찾지 못했다면? 상상만 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미국의 40년 역사를 가진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단 36시간 만에 초고속 파산을 선언했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을 같이 알아보고자 합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은 도대체 어떤 은행인가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주변 Bay Area는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IT 분야 스타트업 기업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은 자산규모가 우리나라 KDB산업은행(약 253조원)과 유사한 미국 16위에 해당하는 대형 은행입니다. 지난 40년간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기업들이 투자받은 돈을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예금을 넣어두면, 실리콘밸리은행(SVB)은 그 돈을 다시 스타트업 기업에게 빌려주는 식으로 은행을 운영했고, 심지어 투자기업들 중에도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돈을 맡겨 둔 곳도 많다고 합니다. 이 은행이 얼마나 영향력이 있냐 하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 및 투자기업의 절반 가까이 이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이용할 정도라고 합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이유?
실리콘밸리은행(SVB)은 은행은 사람들과 기업들이 맡긴 돈을 그대로 갖고 있지 않고, 그 돈을 다른 사람이나 기업에게 대출해 주고,투자도 하면서 수익 창출 활동을 하는데요, 실리콘밸리은행(SVB)은 이러한 투자 방법 중 안전투자 방법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에 투자를 했습니다. 미국 국채는 미국이 돈이 필요할 때 ‘나중에 이렇게 갚을 게’라고 써주는 차용증의 일종으로 미국 국가가 돈을 못 갚을 경우가 없으니 아주 안전한 투자 자산으로 꼽히는 투자처입니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오른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시장의 돈줄을 죄자 물가가 잡히는 대신 경제가 가라앉기 시작했고,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도 당연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러자 기업들은 돈 없으니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맡겨 둔 돈을 찾기 시작했고, 은행은 돈을 내어주기 위해 투자했던 돈을 현금화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이때 실리콘밸리은행(SVB)은 기존에 사들였던 미국 국채를 팔아야 했는데요, 이미 미국 국채는 값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렇지만 은행은 고객들에게 돈을 내어줘야 하니 손해를 감수하고 미국 국채를 싼값에 팔아야만 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나라 돈으로 2조 원이 넘는 손해를 봤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객들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상태가 이상함을 감지했고, 소문은 급격하게 퍼져 나갔는데요, 스타트업 기업들 사이에 ‘우리 돈을 설마 못 돌려받는 거 아니야?’라는 불안감과 함께 여기저기 기업들과 사람들이 돈을 찾으러 달려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뱅크런(Bank-run)'이라고 합니다. 상황은 더 심해져 실리콘밸리은행(SVB) 돈을 더 마련해야 했고, 인출해줘야 하는 돈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자 결국 36시간 만에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미국 은행 파산 규모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하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 심각한 상황?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다행히 2008년 리먼 사태와 다르게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래도 기존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이용하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들은 위험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은행이 파산하면 미국 공공 기업이 3억 3000만 원까지는 돌려준다고 합니다. 기업들이 맡긴 돈은 아마 그 보다 훨씬 더 많이 맡겼겠죠,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지금 보유한 자산을 몽땅 팔아도 맡긴 돈을 100% 돌려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돈을 못 받으면 스타트업 기업들이 당장 직원들 월급을 주지 못할 수도 있고, 더 심해지면 줄줄이 파산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업과 투자 기업들도 은행의 파산의 영향을 받을까 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정부가 발 빠르게 예금 전액을 보증한다고 선언
역사적으로 두 번째 규모의 대형은행 파산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미국 정부가 예금 전액을 보증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 재무부와 연준, 예금보험공사가 실리콘밸리은행(SVB) 예금 전액을 한도와 상관없이 보증하겠다고 선언했고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정말 안전하고, 자본이 충분하다"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미국의 금리 인상 방향은?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상원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종 금리, 예상보다 높을 수도"라는 발언을 했는데요, 이후 전문가들은 3월 FOMC 빅스텝(+0.5%p 금리인상) 가능성을 80%까지 예상했습니다. 다만, 연준도 예상하지 못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터지면서 높아졌던 빅스텝 예상은 순식간에 내려앉았다고 합니다. 연준의 긴축 행보가 이번 은행 파산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금리 인상 속도가 느슨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심지어 골드만삭스는 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를 급격하게 높여도 지금까지 미국의 고용 환경이나 경기는 탄탄한 모습이었는데, 이번 은행 파산 사태를 보면 상황이 달라진 만큼 미국 연준도 기존보다 빅스텝 등 급격한 금리 인상에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은행이 망한다면? 예방법!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보면서 우리나라 은행에 대해서도 망하지 않을 것이란 막연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은행 파산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은행에 5000만원 이하로 나눠서 예금하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은행이 파산해도 정부에서 각 은행마다 5000만원까지 보장해 주는 제도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40년 역사를 가진 대형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사태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여러분들도 이러한 사태가 미국 경제나 우리나라 경제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 지 관심 있게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할로미스터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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